소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사운드 트랙 [The Adventure of Kohsuke Kindaichi] 재발매

소설가 요코미조 세이시(Seishi Yokomizo)의 추리 소설 ‘긴다이치 코스케(Kindaichi Kohsuke)’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는 시대 불문,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나 세이시 작가 생전인 1970년 후반 당시에는 선풍적 인기를 몰며 시리즈 중 “이누가미 일족(1976)”, “옥문도(1977)”는 영화로 탄생, 컬트적인 흥행몰이에 가세했다. 이에 질세라, 일본의 음반사 ‘킹 레코드(King Records)’ 또한 긴다이치 코스케를 테마 삼아 음악을 제작한다. 오늘날 일본 디스코 훵크계 명반으로 수많은 레코드 디거가 군침 흘리는 앨범 [The Adventure of Kohsuke Kindaichi]. 상단의 영상이 바로 그것으로 시리즈 중 “악마의 공놀이 노래”를 테마로 제작됐다.

하네다 켄타로

앨범 총괄 제작에 사운드 트랙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하네다 켄타로(Kentaro Haneda, 羽田健太郞)가 임명됐다. 켄타로는 당시 혈기왕성한 신인으로 풍성한 소리를 담고자, 일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세션 주자를 여럿 섭외한다. 듬직한 슈퍼 세션을 등에 업은 켄타로는 자신이 꾸린 밴드를 미스테리 긴다이치 밴드(The Mystery Kindaichi Band)라 칭했고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과 문체를 찬찬히 되세기며 상상력을 동반해 1977년, 앨범 [The Adventure of Kohsuke Kindaichi]를 빚어낸다.

이를 접한 세이시는 무척 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영화, TV 시리즈 장면에 걸맞은 사운드 트랙을 제작하는 것과 달리, 자신의 문체, 소설을 기반으로 한 사운드 트랙은 본 앨범이 최초였다는 이유에서다.

팔묘촌

앨범이 풍기는 기묘한 냄새는 원작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 것. 대표로 수록곡 중 두 번째 트랙 “팔묘촌”을 확인하길. 리드미컬한 리듬 선에 샤쿠하치, 고토를 비롯한 일본 전통 악기와 괴성, 히스테릭 보컬을 적절히 배합한 트랙은 흥겨움과 섬뜩함이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한다. 또한 시리즈 중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를 기반으로 제작된 커버아트 또한 범상치 않은 음산함을 배로 한다. 리이슈 레이블 위원트사운즈(Wewantsounds)가 최근 재발매한 12인치 또한 1977년 당시의 10트랙과 커버아트를 그대로 옮겨놓아 오리지널이 풍기는 기묘함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한다. 직접 확인하자.

Wewantsound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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