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전자음악 그룹 Salamanda의 새 EP, [Glass Cage]

스피디한 레게가 마냥 좋은 두 명의 디제이 우만(Uman)과 예츠비(Yetsuby)가 추상 음악 엠비언트를 손수 제작하고자 결성한 프로젝트 살라만다(Salamanda)는 ‘세상의 모든 소리는 아름답다’를 모토로 로컬 전자음악 신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필드 레코딩을 통해 손수 녹음한 주변의 소음을 조화로운 앙상블로 서울의 다양한 전시와 베뉴를 누비는 것은 물론, VISLA의 기획 기사 ‘Electric Youth’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소개됐기에 로컬 언더그라운드 전자음악 신을 눈여겨봤다면 익숙할 이름. 그러한 살라만다가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의 “유리 동물원(The Glass Menagerie)”에서 영감을 얻은 EP [Glass Cage]을 4월 30일 공개했다.

[Glass Cage]는 살라만다 음악의 원천, 필드 레코딩 소스가 조각난 파편으로 앨범 곳곳에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파편은 투명한 무언가와 부딪혀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아침에 지저귀는 새소리와 살라만다의 성대를 거친 것으로 유추되는 성가적인 샘플 소스 등 뒤로 깔린 다양한 소리는 EP의 든든한 축. 이 모든 것은 우연성을 가장하지만 우연이 아니며 또한 여느 사운드 콜라주 작품과 마찬가지로 비정형적이다. 마치 한 폭의 추상화를 연상케하는데 “유리 동물원”에서 쫓는 환상과 그 성질이 같은 게 아닐까 유추한다.

추상 음악인 만큼 해석의 여지는 자유로이 열려있을 것, 그러니 살라만다의 밴드캠프 계정을 방문하여 EP [Glass Cage]를 직접 확인하자.

Salamanda 공식 밴드캠프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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