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내 수익 불균형에 대한 통계가 발표되었다

음악 산업이 발달하고, 대중의 이해도가 높아질 수록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동안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조상 소수의 인기 아티스트만이 비즈니스적 이점을 누리게 된다는 가설이 제시되어 왔는데, 최근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통계가 발표되었다.

미국의 데이터 회사 알파 데이터(Alpha Data)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곡을 발표한 아티스트는 총 160만 명이다. 놀라운 점은 이 중 상위 1%인 만 6천여 명의 곡이 전체 재생 횟수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범위를 좀 더 넓혀 보면 상위 10%, 즉 16만 명의 아티스트들이 전체 재생 횟수의 99.4%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10%에 들지 못한 약 140만 명의 아티스트들은 고작 0.6%의 재생 수를 나눠 갖고 있다는 것. 심지어 이 중 절반은 재생 횟수 100회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한다.

재생 횟수 당 수익이 어느 정도 공개되는 스포티파이(Spotify)는 현재 1회당 한화로 약 3.35~5.58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약 140만 명의 아티스트는 예술 활동으로 만족스러운 수입을 얻지 못하고 있는 셈. 반대로 상위 1%의 아티스트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기 전보다 더 많은 음원 수익을 벌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단순 스트리밍 수익만을 따졌을 때 아티스트 간의 격차는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음악 산업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은 분명 큰 행운이다. 하지만 보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서는 이 같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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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홍식
이미지 출처 │  The Come Up Show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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