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콘도의 그림을 일렬로, Roci Eycko의 새 싱글 “Pray/Mata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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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싱글 “Herb City Exprexxx”을 공개하고 현재 자신의 정규 앨범 [CNS $TORM]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래퍼, 라씨 에이코(Roci Eycko)가 새로운 싱글, “Pray/Matadoor”를 공개했다.

우선 트랙의 초반에 언급되는 조지 콘도(George Condo)라는 이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몇 년 전 그의 페인팅이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앨범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의 커버 아트로 사용되며 한바탕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벌거벗은 천사와 괴물이 뒤엉켜있는  콘도의 그림은 판매 금지 처분이 내려질 정도로 노골적이었기 때문. 어쨌든 칸예 웨스트 덕분에(?) 조지 콘도는 다시 주목을 받았고,  예술가로서 ‘짝퉁 거장’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바다 건너 뉴욕의 갤러리 가십에 라씨 본인이 관심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Pray/Matadoor”는 분명 조지 콘도의 영향을 받았고, 그의 도발적인 예술 정신과 라씨의 음악적 이상이 맞닿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프로듀싱에서부터 랩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그의 음악적 욕심과 현재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힙합 뮤지션들의 결과물과는 동떨어진 색채까지, 라씨 에이코가 그리는 청사진은 단순히 그의 낮은 인지도로만 짐작해서는 안 될 것이다. 

Roci Eycko의 공식 텀블러 계정 (http://rocieycko.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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