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 스미스의 Morrissey를 비꼰 ‘심슨 가족’의 싱글, “Everyone Is Horrid Except Me (And Possibly You)”

지난달, 밴드 더 스미스(The Smith)의 보컬 모리세이(Morrissey)를 풍자한 캐릭터 퀼로비(Quilloughby)를 등장시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시사 풍자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 더 스미스의 곡 “Panic”에서 따온 “Panic on the Streets of Springfield”라는 제목의 에피소드에서 퀼로비는 인종차별자일 뿐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비건인 척하는 배불뚝이 아저씨로 그려진다. 이는 평소 강경한 채식주의를 이어오던 그의 식습관이 잘 알려져있을 뿐 아니라, 과거 여러 차례 인종차별적 가사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모리세이를 비꼰 것으로 해석되는데, 해당 회차가 방영된 후 캐릭터의 실제 모델인 모리세이와 그의 매니저 피터 켓시스(Peter Katsis)는 분노 섞인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심슨 가족” 제작진들이 누구던가. 모리세이 측의 반응에 순순히 풍자를 포기할 이들이 아니었다. 최근 “심슨 가족” 측은 한 술 더 떠 스포티파이(Spotify), 애플 뮤직(Apple Music)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극 중 퀼로비가 부른 더 스미스 스타일의 트랙, “Everyone is Horrid Except Me (And Possibly You)”를 공식 발매했다.

퀼로비를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와 리사 심슨(Lisa Simpson)을 연기한 야들리 스미스(Yeardley Smith)가 자아내는 하모니는 생각보다 매력적이며, 무엇보다 한 번 상대를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심슨 가족” 제작진의 지독함은 음악을 듣는 이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양측의 공방전을 지켜보는 팬들은 해당 싱글에 대한 모리세이 측의 반응을 기다리는 중이다. 과연 이번 사건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양측의 SNS 계정을 통해 앞으로 전해질 소식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Morrissey 페이스북 계정
The Simpson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The Simp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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