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뮤지션 김일두, 일곱 번째 솔로 앨범 [When Do You Come?] 발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뮤지션 김일두가 새 정규 앨범 [When Do You Come?]을 발매했다.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넘긴 김일두는 그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인디 뮤지션의 삶을 살아왔다. 하헌진과의 프로젝트 앨범에 수록된 “가난한 사람들” 등 거칠고도 순수한 포크 음악으로 매니아층을 모았으며, 밴드 ‘지니어스(Genius)’의 이름으로 록과 펑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태춘, 김대중과 ‘삼김시대’라는 타이틀로 여러 차례 공연을 열어 포크, 블루스, 컨트리 음악을 한데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고, ‘구직콘서트’를 통해 일용직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했던 김일두가 근 1년 동안 두 장의 정규 앨범 [새 계절]과 [꿈과 꿈]을 공개하며 다시금 왕성한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공개된 이번 앨범[When Do You Come?]에는 그가 요즘 느끼는 생각들을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담아 냈다. 수록곡 “보따리”, “마침표의 그림자” 등은 김일두가 가장 자신 있게 선보이는 포크 장르의 트랙들. 10여 년간 뚝심 있게 쌓아 올린 그의 음악을 듣다 보면 “홀로아리랑”, “조율” 등을 노래했던 원로 뮤지션 ‘한돌’이 떠오르기도 한다.

“두 두두 두”, 두 가지 버전으로 녹음된 “난 안 아플 줄 알았어” 등은 김일두의 기존 음악과 거리가 있는 지점으로, 그의 새롭과 과감한 시도를 즐길 수 있는 곡들이다. 그러한가 하면 본인의 대표곡 “문제없어요”를 다시 부르며 그의 음악을 즐겨왔던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Honey Darling”에서는 마치 술기운에 진심을 전하는 듯한 특유의 화법으로 사랑을 갈구한다.

김일두의 이번 앨범 [When Do You Come?]은 부산 서면의 경성여관의 한 객실에서 녹음되었다고. 여전히 둔탁하고 투박한 사운드에 덮여진 그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김일두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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