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크루즈 밴드 Drain, 새로운 싱글 “Watch You Burn” 뮤직비디오 공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크루즈를 기반으로 한 밴드 드레인(Drain)이 2020년 첫 풀렝스(Full-Length) 앨범 [California Cursed]를 발매한 데 이어, 새로운 싱글 “Watch You Burn”으로 다시 돌아왔다. 본래 이전까지 소속되어있던 레벨레이션 레코즈(Revelation Records)를 통하여 앨범을 발매했지만, 각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된 이번 싱글의 제공자가 에피타프 레코즈(Epitaph Records)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드레인이 레이블을 공식적으로 옮긴 것이 확인되었고, 이를 통해 밴드가 어떤 새로운 행보를 보여줄지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

싱글 발매를 알리면서 보컬 새미 시아라미타로(Sammy Ciaramitaro)는 “이번 싱글은 지난해 나를 폭발하게 만들었던 상황을 담아내려고 작곡했다. 가사에는 “내가 느낀 감정과 하고 싶었던 말을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어두운 곳에 있었고 아주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부정적인 면을 긍정으로 바꾸기 위함이자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삶은 가혹하지만 내가 이 곡을 만들기 위한 동기가 되었다”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드레인이 에피타프 레코즈로 옮기면서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는 팬과 달리, 다른 한쪽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는 팬이 생기는 중이다. 에피타프는 랜시드(Rancid), 위저(Weezer), 오프스프링(The Offspring) 등의 대형밴드와 함께 더 린다 린다스(The Linda Lindas) 같은 화제성 있는 밴드와 계약을 맺으며 소위 사람들에게 친숙한 펑크 밴드가 포진한 레이블로 잘 알려져있다.

반면에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의 전신으로 일컬어지는 80년대 밴드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물론, 90년대 초 이모(Emo) 스타일의 시발점인 텍사스 이즈 더 리즌(Texas is the Reason) 등 시작부터 현재까지 펑크, 하드코어의 오리지널리티를 고수하고 있는 레벨레이션 레코즈에서 드레인은 LA 특유의 크로스오버 사운드와 스케이트보드, 서핑 문화를 잘 결합해 앨범 및 머천다이즈 그리고 산타 크루즈 스케이트보드(Santa Cruz Skateboards)의 협업, 랩그룹 시티 모그(City Morgue)와 전미 투어 등을 통해 밴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드레인은 에피타프와의 계약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싱글을 살펴보자면 아직은 우려되지 않을 정도의 준수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Watch You Burn”의 스트리밍 공개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드레인 멤버들이 직접 출연해 추격전을 펼친다. 시애틀 밴드 리저널 저스티스 센터(Regional Justice Center) 멤버 이안 쉘턴(Ian Shelton)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는 분노가 가득 찬 보컬과 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의 “펄프 필션”을 연상케 하는 감성이 더해진 영상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새미는 영상에서 여기저기서 위협을 당하고 끊임없이 쫓기는 불안한 상황을 반복해서 겪는 가운데, 마지막에서 돈다발이 든 케이스를 불태우며 통쾌한 결말을 짓는다.

Drain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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