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말릭, 정규 2집 [PAID IN SEOUL] 발매

최근 ‘앰비션 뮤직(Ambition Musik)’에 합류했음을 깜짝 공개한 던말릭(Don Malik)이 정규 앨범 [PAID IN SEOUL]을 발표했다. 본작은 지난 2020년 3월에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선인장화: MALIK THE CACTUS FLOWER]에 이어 약 1년 7개월 만에 공개된 새 프로젝트다.

본작은 던말릭 본인이 서울 사람으로서 서울에서 자라며 느낀 것을 전시하는 형식이다. 개인적인 면모를 강조했던 전작과는 다른 면모. “칭칭칭”에서 말하는 반지하 생활, 상승 욕구를 상징하는 “마천루”, 에 대한 더 넓은 곳으로 가고픈 욕망을 그린 “Good night night”, 공연 문화의 쇠퇴를 포함한 코로나 시대의 거리 풍경을 묘사한 “Human fever” 등 서울이라는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붐뱁 키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한 1집과는 달리, 앰비션 뮤직이라는 발매처에 걸맞게 훨씬 늘어난 트랩 비트의 비중. 특히 “칭칭칭”과 “고기반찬”, “Paid in Seoul” 등의 훅 메이킹과 재즈풍의 소스들에서는 초기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영향이 이따금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영입 제안이 들어온 직후 작업이 시작되었던바, 대부분을 자기 혼자서 작업한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앰비션 뮤직의 동료들과 드비타, pH-1, 우원재 등 ‘AOMG & H1GHR’ 사단의 멤버들로 꽤 많은 피처링진이 참여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Be a pro”에서도 볼 수 있는 촘촘한 한국어 라이밍 덕에 던말릭이 주도권을 놓지 않는 형세. 이는 그만큼 던말릭이 서울에 관해 느낀 바가 본작에 깊게 응축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티스트로서 준수한 장르적 확장을 그는 스스로가 말한 ‘좁은’ 서울에서 보여줬다. 새로운 커리어를 보여줄 그의 신작 [Paid in Seoul]을 감상해보자.

던말릭 인스타그램 계정
Ambition Musik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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