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y와 Harry Fraud, 합작 앨범 [Regatta] 발표

뉴올리언스 출신 래퍼 커렌시(Curren$y)가 뉴욕 프로듀서 해리 프라우드(Harry Fraud)와 함께 프로젝트 앨범 [Regatta]를 발표했다. 나른하게 부유하는 듯한 사운드가 특징인 이번 앨범은 “Regatta”라는 그 제목과 커버 이미지처럼 한 편의 보트 경주를 연상케 한다.

[Regatta]는 커렌시와 해리 프라우드의 여섯 번째 합작 앨범이다. 커렌시는 20여 년의 커리어 동안 3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의 색깔을 확고히 해왔으며, 해리 프라우드 역시 뉴욕 래퍼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누아르 콘셉트의 프로덕션을 내세우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두 뮤지션의 이번 콜라보는 서로의 앨범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뚜렷한 존재감을 발하며 팬들에게 또 한 번 즐거운 순간을 선사한다.

커렌시의 느릿하고 변칙적인 랩이 보트라면 해리 프라우드가 제공하는 70년대 샘플 비트는 평탄한 강물과 같아서 둘의 조합은 안정적인 운항을 연출한다. 평소 운송 수단을 애정하는 커렌시는 가사에서 차, 보트, 제트기 등의 속도를 즐기는 모습에 빗대어 래퍼로서의 자부심과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이야기한다. 동료 뮤지션 래리 준(Larry June)을 초대하여 순풍처럼 유려한 플로우로 보트를 몰아가는 듯한 트랙 “Super Series”는 앨범의 하이라이트.

왕성한 창작욕으로 빼곡한 디스코그라피를 채워가는 두 뮤지션이 마련한 여유로운 무드는 왠지 모르게 역설적이고 그만큼 감미롭다. 직접 감상하자.

Curren$y 인스타그램 계정
Harry Fraud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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