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PPNG의 유쾌, 불쾌, 통쾌한 뮤직비디오, “Summertime”

Sub Pop 소속의 LA 힙합 트리오, 클리핑(CLPPNG)이 작년에 발표한 첫 정규 앨범 [CLPPNG]의 수록곡 “Summertime”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앨범이 발표된 지 한참 지나서 공개된 이번 뮤직비디오는 시기적으로 조금 뜬금없지만 내용은 역시 클리핑답다고 해야 할지 제법 흥미롭다. 카메라가 닿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클리핑의 멤버, Daveed Diggs의 얼굴을 잘라 붙인 “Summertime”의 뮤직비디오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오묘한 기분이 들게 할 것이다. 비키니 여성, 미녀(로 추정되는) 서퍼에게 옮겨졌을 때는 특히 더 불편하지만 근육을 과시하는 남성들이나 경찰들에게 붙었을 때는 기다렸다는 듯, 통쾌함을 선사한다. 심지어 클리핑의 나머지 멤버들에게도 잘라 붙이는 무례함을 보여준다. 정작 본인이 등장할 때는 자른 부분만큼 얼굴에서 삭제되어 나오니 참 까다롭기도 하다. 실험보다는 다분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장난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그들의 음악처럼 뮤직비디오 역시 썩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들의 음악처럼 쉽게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CLPPNG의 공식 웹사이트 (http://www.itsclippingbit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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