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Emo Scene으로 회귀한 ‘When We Were Young’ 페스티벌 라인업 공개

2000년대 이모(Emo) 문화는 가히 매니악한 인기를 끌면서 그들만의 신(Scene)을 만든 동시에 사이버고스(Cybergoth)처럼 현재에는 그 모습을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진한 스모키 화장, 염색한 장발, 스키니 진, 입술의 피어싱, 팝 펑크(Pop Punk), 메탈코어(Metalcore) 등 한때 전형적인 사춘기 청소년을 대변하던 이모는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 반스 워프트 투어(Vans Warped Tour) 등이 메인 스트림에 진입하며 일반인들도 즐기게 되었으며,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에서는 미드웨스트 이모(Midwest Emo), 포스트-하드코어(Post Hardcore), 멜로딕 하드코어(Melodic Hardcore) 등과 같은 서브 장르의 탄생을 도왔다. 

반스 워프트 투어가 2018년으로 막을 내리며 어느 정도 이모에 대한 관심은 옛날보다 못하지만 최근 ‘When We Were Young’라는 페스티벌이 섭외된 아티스트의 라인업을 모은 포스터를 업로드하며 상당한 양의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다가오는 올해 8월 22일에 열리는 이 페스티벌의 포스터에는 마이 케미컬 로맨스, 파라모어(Paramore), 보이즈 라이크 걸즈(Boys Like Girls), 에이브릴 라빈, 브링 미 더 호라이즌(Bring Me The Horizon) 등의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라인업만 봤을 때는 마치 만우절 농담이나 밈(Meme) 같이 보일 수 있겠지만 넉드 루즈(Knocked Loose), 린다 린다스(The Linda Lindas) 같은 젊은 밴드와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 제공’이라는 문구는 어느 정도 이것이 사실임을 증명한다. 또한 조악한 글씨체의 페스티벌 제목과 밴드 로고를 어지럽게 욱여넣은 포스터 디자인은 마치 예전 이모 밴드들의 공연 포스터를 연상시키기도. 해당 페스티벌의 라인업과 포스터 공개가 되자마자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 CNN, 페이퍼 매거진(Paper Magazine), 폭스(Fox) 등의 매체들은 일제히 관련 기사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음악 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고, 대부분은 “반스 워프트 투어 이상의 향수를 자아내는 페스티벌”이라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는 페스티벌이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본인에겐 관심이 없는 이벤트”라며 자신만의 ‘When We Were Young’ 페스티벌 포스터를 만들어 공유하는 유행이 일어나는 중. 그렇지만 예전만큼 부정적이지 않은 여론으로 보아, 해당 페스티벌은 2000년대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풍류로 인식되고 있다.

When We Were Young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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