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Glen Check, 9년 만에 정규 [Bleach] 발매

밴드 글렌체크(Glen Check)가 9년 만에 정규 3집 앨범 [Bleach]를 발매했다.

글렌체크는 10년 전 “60 Cardin”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다. 김준원(보컬/기타), 강혁준(신시사이저, 베이스)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2년 연속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 일렉트로닉 음반상 부문 수상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앨범에는 미리 공개한 네 곡을 포함하여 총 13개의 트랙이 담겨있다. 밴드 활동 공백기 동안 멤버 김준원이 언더그라운드 디제이로 왕성히 활동했던 만큼, 일렉트로니카 뮤직을 주력으로 삼되 이외에도 꽤 다양한 장르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첫 트랙 “Acid Test”부터 록과 일렉트로니카, 트랩을 섞어 역량을 과시하더니, 이윽고 “Dazed & Confused”와 “Waves”에서는 80년대 신스웨이브와 훵크를 더한다. 이어서 글렌체크가 시도하지 않았던 강렬한 펑크 록 사운드의 “Dive Baby, Dive”와 다시금 90년대 유로비트의 딥한 신스를 차용한 “Sins”의 사운드는 위험한 사랑에 같이 빠지길 바라는 내용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인터루드 “Sometimes You Gotta Shake It Off”에서는 힙합의 스크래치가 가미되고, “Blush”에서는 래퍼 소코도모(sokodomo)가 가세했다. “Bliss”와 “4ever”는 멤버 김준원이 솔로 활동으로 시도했던 얼터너티브 알앤비를 한층 더 발전시킨 곡. “I Feel Like Ridin’ Slow”는 마치 글렌체크가 밴드임을 상기시키듯 트랩 스타일의 드럼 롤과 기타 사운드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전반적으로 서사보다는 사운드와 분위기에 압도되어 들을 수밖에 없게끔, 본작의 곡들은 각각 진행이 화려한 편. 곡들의 장르가 병렬되다시피 바뀌는 와중에도 김준원 특유의 보컬이 현시대의 레트로 비트와 펑크 록 사운드 모두에 어울리도록 탁월하게 믹싱된 점은 인상적. NFT 프로젝트까지 전개하며 다양한 활동을 체크무늬처럼 촘촘히 엮어낸 글렌체크의 정규 3집 앨범 [Bleach]를 감상해보자.

Glen Check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EM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