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ke, 댄스 트랙으로 가득한 [HONESTLY, NEVERMIND] 발표

드레이크(Drake)가 한국시간 17일, [HONESTLY, NEVERMIND]를 아무런 홍보 없이 기습 발매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Certified Lover Boy]로부터 따지면 겨우 9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

개인 작품 활동 관련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소셜 미디어에 발매 소식이 공개된 만큼, 칸예 웨스트와 켄드릭 라마의 앨범과 호각을 다툴 만한, [Certified Lover Boy]와 유사한 형태의 랩 앨범일 것이라는 예상을 모았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드레이크의 신보는 저지 클럽과 아마피아노 등의 하우스 서브 장르의 특성을 조금씩 따온 댄스 트랙으로 가득했다.

본작은 4~5분이 넘는 러닝타임의 업비트 곡이 대다수인데, 남아공 출신 디제이 블랙커피(Black Coffee)의 진두지휘 하에 피아노와 가벼운 퍼커션 위주의 인스트루멘탈과 드레이크 특유의 ‘보컬’로 채워져 있다. 이 중에서도 “Falling Back”과 같은 곡에서는 아예 팔세토로 훅을 반복하며 곡의 중후반부를 채우는데, 드레이크의 목소리는 역시 드레이크. 어떤 비트에서든지 찰떡 같이 어울린다는 걸 증명한다. “Currents”에서는 삐걱거리는 사운드 샘플로 자잘하게 비트를 쪼깨며 꽤 직접적으로 저지 클럽의 영향을 드러냈다.

그런 와중 “Sticky”에서는 댄스 비트에 잘 어울리는 랩의 플로우를 선보였고, 21 새비지(21 Savage)가 참여한 마지막 곡 “Jimmy Cooks”는 작정하고 트랩 비트로 앨범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래핑을 선사, 온전한 하우스 앨범은 아님을 보여주었다.

“Massive”를 필두로 한 본작이 마치 포에버 21(Forever 21) 등의 브랜드 매장에서 나올 법한 노래들이라는 리액션을 먼저 예측이라도 한 듯, 드레이크는 앨범 제목 그대로 그러한 반응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발언했다. 본작에서 댄스로 많이 치우친 것은 사실이지만, 남들보다 앞서가는 게 아티스트의 의무라는 태도 자체는 카리브해 사운드, 남아공 등의 아프리칸 리듬을 수용하여 앨범을 지속해서 발매하는 행보와 일맥상통한다. 레이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리듬을 지닌 랩 음악이 계속해서 나오길 기대해보며 본작 [HONESTLY, NEVERMIND]를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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