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Animals] 2018 리믹스 에디션 9월 발매 예정

밴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가 오는 9월 [Animals]의 리믹스 에디션을 발매한다.

1977년 발매된 [Animals]는 핑크 플로이드의 전성기 한 가운데 위치한 앨범으로, 그 내부엔 당시 사회적 난항을 겪던 영국에 대한 이야기와 무자비한 권력자들을 향한 풍자로 가득 차 있다. 사회적 비판으로 가득한,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동물 농장’을 연상시키는 앨범의 수록곡들은 시사와 정치적 소재를 음악의 소재로 자주 쓰는 핑크 플로이드의 개성을 잘 담고 있다.

[Animals] 앨범 커버아트는 음악만큼이나 유명하다. 검은 연기를 내뿜는 배터시 화력발전소 건물 굴뚝을 배경 위로 덩그러니 돼지 풍선이 부유하는 부자연스러운 풍경, 여기서 돼지는 무능하며 권력에 집착하는 유명 정치인을 빗대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커버 속 돼지 풍선은 9m나 되는 대형 헬륨 풍선을 실제로 띄워 촬영을 진행하려 했으나, 당시 인근 농장에서 소들이 돼지풍선에 놀랐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공군 비행기가 ‘괴비행체’로 착각해 출동할 정도였다. 결국 앨범 커버는 발전소 사진 위에 돼지풍선 사진을 오려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통해 완성할 수 있었다고. 오리지널 앨범 커버 역시 리믹스 재발매를 위해 재작업을 마쳤고, 이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믹스 작업은 이미 지난 2018년에 완료된 상태였으나 발매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앨범 리믹스 작업 진행 중 애증 관계인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와 데이비드 길모어(David Gilmour) 간의 갈등이 또다시 발생했기 때문. 결국 둘의 협의 끝에 미뤄졌던 앨범 발매는 올해로 결정되었고, 이는 의도치 않은 45주년 기념반이 되었다.

밴드를 대표하는 히트곡이 담긴 다른 앨범들에 비해 [Animals]는 상대적으로 극찬을 받는 앨범은 아니다. 하지만 워터스가 총괄적으로 임한 앨범이며, 10분이 넘는 러닝 타임을 지닌 대곡이 담긴 마지막 앨범의 리믹스라는 점에서 올해 기대되는 앨범 중 하나.

[Animals]는 9월 16일 정식 발매 예정으로, 링크를 통해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아래, 핑크 플로이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소식을 확인해보자.

Pink Floyd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Pink Flo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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