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ey Bada$$, 5년 만에 정규 앨범 [2000] 발표

프로 에라(Pro Era) 소속 뉴욕 래퍼 조이 배드애스(Joey Bada$$)가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 [2000]을 발매했다. 그간 비스트 코스트(Beast Coast) 컴필레이션 앨범 등 크루 활동과 더불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며 시간을 보내왔던 그가 선보이는 5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조이의 모든 행보가 그러했듯, 여전히 뉴욕의 90년대를 담아내려 한 노력이 엿보이는 이번 앨범 [2000]은 성찰적인 가사와 붐뱁 사운드로 거리에서의 삶을 그렸다. 앨범 커버 아트에는 조이의 이름을 널리 알린 10년 전의 믹스테잎 [1999]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그의 랩 메이킹은 농후해졌고 비슷한 커리어를 거쳐 온 여느 래퍼들보다 안정적이고 견고한 느낌을 준다.

데뷔 초부터 함께했던 스테틱 셀렉타(Statik Selektah)가 앨범 대부분의 프로덕션을 책임졌고, 동료 척 스트레인저(Chuck Stranger), 에릭 더 아키텍트(Erick The Architect) 등 비트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웨스트사이드 건(Westside Gunn), 래리 준(Larry June) 등 뉴욕 래퍼들이 랩 피처링으로 참여하였고, 뉴욕의 오랜 아이콘 나스(Nas)와 디디(Diddy)는 나레이션으로 후배 뮤지션 조이 배드애스를 서포트한다.

인트로 트랙 “The Baddest”에서는 드바지(Debarge)의 “I Like It”을 재해석하여 앨범의 테마를 던지고, “Brand New 911″에서는 웨스트사이드 건과 훌륭한 호흡을 보여준다. 후반부에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전개되는데, “Show Me”에서는 캐나다 밴드 멘 아이 트러스트(Men I Trust)의 노래 “Show Me How”를 통째로 샘플링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들에도 역시 빈티지함과 과거의 향수가 듬뿍 담겨, 조이의 확실한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여전히 조이 배드애스의 음악이 주는 무게는 가볍지 않다. 트렌드에 귀속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조이는 이제 그 자리를 완전히 찾은 듯 하다. 계속해서 이렇게 고유한 스탠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듣는 이의 판단에 맡긴다. 직접 감상해보자.

Joey Bada$$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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