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ves Tumor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파격적인 뮤직비디오, “God Is a Circle”

피치포크 에디터 마르고 라밧(Margeaux Labat)은 이브 투머(Yves Tumor)의 표현 방식을 “외계인이 인간의 몸에 들어가 처음으로 감각을 탐색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낯섦과 파격은 2020년 화제작 [Heaven to a Tortured Mind]에서 불을 뿜었다. 황홀, 욕정, 환희, 절규가 소용돌이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감각이 창조되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이브 투머의 낯섦과 파격은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초현실적인 무대 의상, 앨범 커버 및 컨셉 사진은 성별, 인종, 음악 스타일까지 정반대인 뷔욕(Björk)을 떠올리게 한다. 이 독특한 비주얼 컨셉은 뮤직비디오라는 종합예술로 발전한다. “Kerosene!”처럼 어느 정도 현실에 발붙인 이야기도 있지만, 비주얼적인 요소는 대체로 “Gospel For A New Century”“Jackie”처럼 아방가르드한 작품들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지난 2월 발매된 싱글 “Secrecy Is Incredibly Important To The Both of Them”의 뮤직비디오 역시 이러한 기조를 따른다. 다만 영상감독 조던 헤밍웨이(Jordan Hemingway)가 연출을 맡으며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작품들이 과도한 빛과 화려한 카메라워크로 혼을 쏙 빼놓았다면, 조던 헤밍웨이와의 작품은 빈티지한 영상미로 시네마틱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절제된 빛과 구도 덕에 구축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명확하게 전달된다.

조던 헤밍웨이는 이브 투머의 신작 “God Is a Circle”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이례적으로 이브 투머의 뮤직비디오를 두 편 연속 연출한 감독이 됐다. “Secrecy Is Incredibly Important To The Both of Them”이 뮤지션과 영상감독의 시각적 시너지가 중심이었다면, 이번 “God Is a Circle”은 시각과 청각의 내러티브 합의 과정처럼 느껴진다. 무덤에서 살아나는 인트로부터, 사이사이 삽입된 십자가 모티브, 깃발을 들고 빛을 향해 걸어가는 아웃트로까지. 마치 신(God)의 재해석 같다. 역시나 낯설고 파격적이다. 바로 확인해보자.

Yves Tumor 인스타그램 계정
Jordan Hemingway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Yves Tu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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