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ine이 약 11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슬로우코어(Slowcore) 장르의 선구자, 밴드 코데인(Codeine)이 약 11년 만에 재결합하여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989년 뉴욕에서 결성된 코데인은 1994년 두 번째 풀렝스 앨범 [The White Birch] 이후 해체 수순을 밟았으며, 당시 2장의 풀렝스 앨범과 1장의 EP를 남긴 상태였다. 그렇게 오랜 공백기를 보내던 이들은 2012년 백 카탈로그 리이슈로 잠시 뭉친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영국, 미국 등을 돌며 기념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후속 활동을 기대하던 팬들의 바람과 달리 코데인은 2012년 7월 뉴욕에서 마지막 공연을 가진 후 또 다시 기약 없는 휴식에 접어들었다.

그러던 지난 해 9월, 코데인은 10년 만에 새로운 앨범 [Dessau]를 공개했다. 해당 앨범은 새로운 작품이 아닌, 1992년 6월에 마무리된 작품을 20년 만에 발매한 것이다. 당시 제작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여 앨범이 엎어지는 해프닝이 있었고, 이로 인해 드러머 크리스 브로카우(Chris Brokaw)가 밴드를 떠나기도 했다. 앨범은 취소됐지만 작업 중이던 트랙들은 다행히 이후 다른 앨범들에 파편적으로 수록되어 세상의 빛을 봤다. 그럼에도 당시의 기획 그대로 실현한 앨범 [Dessau]는 그 자체로 완결의 의미가 있었고, 밴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기회였다.

그 후 몇 개월이 지나 코데인은 11년 만의 무대를 발표하며 두 번째 재결합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번 재결합은 2012년 당시 백 카탈로그 리이슈를 이끌었던 레이블 누메로 그룹(Numero Group)의 페스티벌 20주년이 계기가 됐다. 코데인과 더불어 다른 밴드들의 90년대 아카이브를 리이슈하는 데 힘을 써온 누메로 그룹이 레이블과 연을 맺었던 밴드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기획을 내놓은 것. 해당 페스티벌은 오는 2월 18~19일에 진행되며 코데인은 그보다 일주일 전인 2월 11일과 12일, 뉴욕 유니온 풀(Union Pool)에서 웜업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재결합 역시 지난번처럼 일회성에 그칠 것인지, 혹은 [Dessau] 발매와 더불어 새로운 여정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아직까진 해당 공연 및 페스티벌까지만 계획되어 있다고.

Codeine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이미지 출처 │  Sub Pop, brooklynve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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