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ves Tumor의 신작, [Praise a Lord Who Chews But Which Does Not Consume; (Or Simply, Hot Between Worlds)]

이브 투머(Yves Tumor)가 풀렝스 앨범 [Praise a Lord Who Chews But Which Does Not Consume; (Or Simply, Hot Between Worlds)]를 발매했다. 2020년 [Heaven to a Tortured Mind] 이후 3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전위적인 비주얼과 기묘한 사운드로 만들어 낸 스산한 분위기는 여전히 아득한 ‘저편’의 것처럼 다가온다. 전작의 격렬함은 다소 덜어낸 대신, 창법과 사운드 디자인으로 관능을 더했다. 작품의 전반이 분명 불편한 감정을 유발하지만, 비일상적인 요소(예컨대 이브 투머의 왜곡된 목소리)를 한 겹 벗겨내면 클래식한 록(Rock)의 장르적 구조가 드러나 몰입이 한결 높아진다. 그 구조를 한번 이해하고 나면 글램 펑크(Glam Punk), 아트 록(Art Rock) 등 이 앨범의 화려한 포장을 마음껏 향락할 수 있을 것이다.

선공개되었던 “God Is a Circle”의 가사는 생소한 이 앨범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절대자에 대한 압박과 의구심을 반추하는 한편, 관계에 대한 모순과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탐닉하는 모습이 이어지는 트랙들의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뭉개지고 펼쳐지기를 반복한다. 제법 일상적인 이 테마는 기화되어 작품의 벽을 뚫고 새어 나와 현실 세계, 그리고 이브 투머의 본체인 션 보위(Sean Bowie)의 존재와 이어진다. 분열된 페르소나로 컨셉추얼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브 투머의 진면모가 담긴 앨범을 직접 감상해 보자.

Yves Tumor 인스타그램 계정
Yves Tumor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  Yves Tu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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