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사진으로 새 앨범 [Neva Left] 커버를 장식한 Snoop Dogg

 

전설(Legend)이라는 말이 남용되는 시대지만, 스눕독(Snoop Dogg)이라는 이름에 적용될 때만큼은 과한 수식어가 아닌 맞춤옷처럼 느껴진다. 리빙 레전드 스눕독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새 앨범 [Neva Left] 커버 아트와 함께 발매일을 언급했다. 5월 19일 정식 발매 예정인 이 앨범은 지난 VISLA에서 인터뷰한 적 있는 포토그래퍼 치모두(Chi Modu)가 촬영한 90년대 스눕 사진으로 커버를 장식했다.

캘리포니아 187번 국도 표지판 앞에서 찍은 도기 스타일 시절의 사진은 아마도 많은 의미를 내포할 것. 14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무수한 피처링, 음악 외 비즈니스까지 그가 힙합 신(Scene)에 행사하는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스눕독이 지금의 자리에 앉게 된 배경에는 바로 치모두가 촬영한 당시의 90년대 힙합, 그 격동의 순간에서 최고를 맛본 실력과 오랜 경험이 자리한다. 그리고 15번째 스튜디오 앨범, [Neva Left]에 그 시절 사진이 삽입되었다는 사실은 앨범의 음악적인 방향 혹은 메시지 혹은 (과거를 반추하는 과정에서 끌어낸) 미래를 청자가 유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떤 식으로 비벼서 나오든지 그건 스눕독의 랩이고, 도기 스타일일 것이다. 그는 이제 그런 경지니까. 스눕독이라는 이름 아래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레벨에 올라섰지만, 그래도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더 큰 기대를 걸고 싶은 건 화려한 시절의 향수를 가득 머금은 사진 때문일까. 기대해보자.

Snoop Dogg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Snoop Dogg – [Doggy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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