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힙합 프로듀서 Madlib이 사용하는 샘플곡은?

비트 컨덕터(Beat Konducta), 제이립(Jaylib), 매드빌런(Madvillain), 콰지모토(Quasimoto), 예스터데이즈 뉴 퀸텟(Yesterdays New Quintet). 앞서 나열한 이 명칭은 힙합 프로듀서 매드립(Madlib)을 떠오르게 한다. 1993년부터 25년 동안 제이 딜라(J Dilla), 엠에프 둠(MF Doom), 피넛 버터 울프(Peanut Butter Wolf), 데 라 소울(De La Soul), 칸예 웨스트(Kanye West),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 등 무수한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매드립은 힙합 프로듀싱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 아마도 수많은 샘플 곡이 그 영감의 원천이 되었을 것이다. 프로듀서에게 곡의 오리지널 샘플을 공개해달라는 부탁은 마술사에게 트릭의 비밀을 가르쳐달라는 것에 버금가는 타부(taboo)일지 모르지만, 그것만큼 궁금한 것도 또 없다.

이 궁금증은 결국 한 스포티파이(Spotify) 유저의 노력으로, 조금이나마 해소되었는데, ‘amplesoulphysician’라는 이름의 이 유저는 매드립이 지금까지 사용한 샘플곡을 찾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그는 작년 4월부터 시작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00곡이 넘는 아카이브를 쌓았고, 지금까지도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다. 샘플 중에는 팔라먼트(Parliament), 쿨 앤 더 갱(Kool & The Gang), 킹 터비(King Tubby)와 같은 펑크, 소울 장르에서 군림했었던 밴드와 갈 코스타(Gal Costa)와 같은 브라질 뮤지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하단의 스포티파이를 통해 랜덤으로 곡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매드립의 작업실에서 그가 비밀스럽게 소장한 레코드를 직접 듣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제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한 곡 한 곡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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