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프랑스의 시위 캠페인, ‘Rends L’argent’

‘Rends L’argent’. 돈을 반환하라는 의미의 이 문구는 프랑스의 전직 총리이자 올해 대선주자 프랑수아 피용(François Fillon)의 횡령에 책임을 묻는 캠페인이다. 프랑스 공화당의 피용은 유력한 25대 대통령 후보로 많은 국민들의 선임을 얻었지만, 소위 ‘페넬로프 게이트’ 파문이 일어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 젊은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에게 예기치 않은 참패를 겪는다.

사건의 발단에는 풍자 주간지이자 100년 역사를 지닌 르 카나르 앙셰네(Le Canard Enchainé)의 폭로기사 한 단락이 있었는데, 이는 피용이 자신의 아내를 의원보좌관으로 고용하고 거액의 공금을 빼돌려 급여로 지급한 행위에 관한 기술이다. 결국, 피용은 엘리제 궁전에 발도 들이지 못하게 되었고, 레지스탕스(Résistance) 정신으로 무장한 프랑스 국민 다수는 횡령액 환수를 위해 광장으로 결집하게 된다. 그렇게 ‘Rends L’argent’은 급속도로 헥사곤(La France Métropolitaine) 전역으로 퍼졌다.

‘Rends L’argent’은 정치적 이슈를 넘어 음악, 패션 등 다방면에 걸쳐 패러디 등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프랑스 리옹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테크노 레이블, 브라더스 프롬 디프런트 마더스(Brothers From Different Mothers)의 세 명의 프로듀서, 제이 지벨(J-zbel), U-202, 로우 잭(Low Jack)은 캠페인 제목을 그대로 딴 [Rends L’argent] 앨범을 최근 발매했다. 테크노에 가깝지만 동시에 브레이크 비트(Breakbeat)와 트랜스(Trance)의 절묘한 조화를 고심한 결과물. 앨범 명부터 흥미로운 이번 작품의 타이틀곡 “Nik Molina”를 하단에서 들어보자.

Brothers From Different Mothers 공식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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