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Minnie Riperton의 칠순 기념 [Perfect Angel: Deluxe Edition] 발매 예정

11월은 뒤숭숭한 달이다. 유난히 사건, 사고가 번번이 일어나는 까닭에 한국 연예계에는 ‘11월 괴담’이란 말도 있다. 물론 각종 스포츠 시즌이 끝나고 기삿거리가 떨어진 ‘찌라시’ 신문사의 속사정, 우연, 그리고 음모가 적당히 버무려진 결과일 수도 있다. 돌아보면 1987년 유재하의 죽음을 비롯해 여러 사건이 있지만 역시 지금 가장 뚜렷하게 기억나는 ‘11월 괴담’의 사례는 2016년 ‘홈쇼핑 신(scene)의 황제’ 류재영의 몰락이다. 정상에서 주부들의 지갑을 주무르던 재색겸비의 그는 작년 11월, 팔뚝에 필로폰, 입에는 엑스터시를 겸비한 채 감옥으로 들어가 버렸다. 모르기는 몰라도 600만 주부의 상심은 컸으리라.

이렇게 을씨년스러운 시기에 떠오르는 인물이 있으니 그는 우리 곁을 잠시 다녀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미니 리퍼튼(Minnie Riperton)이다. 암으로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지난 8일 칠순을 맞이했을 그녀. 2017년 그녀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해 유니버설 뮤직 엔터프라이즈(UMe, Universal Music Enterprises, 이하 UMe)가 그녀의 대표작 [Perfect Angel]을 ‘디럭스 애디션(Deluxe Edition)’으로 재발매한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제작에 참여하고 1975년 발표한 본 앨범에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고백의 노래 “Lovin’ You”가 수록되어 있다. “어?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맞다. 화장품 광고 삽입곡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노래다.

물론 감수성의 영역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신선함에 목마른 일부 VISLA 독자에게는 아직 [Perfect Angel]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미니 리퍼튼은 나뭇잎 떨어지는 감성부터 다리 떨어지는 댄스음악까지, 음역 사이를 널뛰며 전부 소화가 가능했던 팔방미인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스펙트럼의 조각을 펼쳐 놓은 작품이 바로 본 앨범인 것. 진득하게 들어보면 충분히 놀랄만한 넘버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본 디럭스 판에는 11개의 보너스 트랙과 24쪽의 책자까지, 소장가치 높은 요소가 속속들이 포함되었다. 발매 예정일은 12월 1일로, 혹한 자들은 오늘부터 UMe 공식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면 되겠다. 음악과 인생 모두 아름다웠던 미니 리퍼튼. 그녀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자.

UMe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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