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영적 여행을 떠난 비틀즈를 포착한 필름 다큐멘터리, “The Beatles in India”

1968년 2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The Beatles)는 인도 북부 지역에 위치한 리시케시(Rishikesh)로 영적 여행을 떠난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 없지만, 소위 초월 명상법(Transcendental Meditation, TM)을 연마하기 위한 목적으로 갠지스강을 건넜다고. 자아 성찰적 성격이 짙은 한 달 여정 동안 비틀즈는 힌두교 신도가 수행하며 거주하는 ‘아시람(ashram)’ 여러 곳을 방문하며 머무른다. 이 과정에서 약 20개에 달하는 곡을 제작하기에 이르며, 추후 이 곡들은 비틀즈의 [White Album]과 [Abbey Road]에 수록된다.

여행을 나선 60년대 후반, 이미 밴드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큰 명성을 얻은 상태였다. 낯선 인도 땅에서도 환대를 받았는데, 이곳에서 예기치 않은 인연을 만든다. 그 인물은 캐나다 출신의 사운드 엔지니어 폴 살츠만(Paul Saltzman)으로 당시 스물세 살의 그는 리시케시에 자리한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Maharishi Mahesh Yogi)’ 아시람에서 명상법을 공부하고 있었다. 그가 머물던 장소를 우연히 방문한 비틀즈는 그에게 함께 여행하기를 제안한다. 여정에 동참하기로 한 살츠만은 리시케시 곳곳을 누빈 비틀즈의 멤버들, 존 레논(John Lennon),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링고 스타(Ringo Starr),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과 도노반(Donovan)의 은밀하고 친밀한 모습을 사진 및 영상으로 담는다.

살츠만은 모국으로 돌아와 이름하여 ‘The Beatles in Rishikesh’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발간, 이는 세계 각지의 갤러리와 베뉴에서 전시됐다. 그리고 2018년 가을, 살츠만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필름 다큐멘터리 ‘The Beatles in India’가 개봉될 예정이다. 한 번도 접하지 못한 비틀즈 멤버의 희귀한 모습과 더불어 그들의 육성을 담은 깊이 있는 인터뷰 장면을 추린 결과물이 될 것. 아직 공식 개봉일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하단의 아카이브 영상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구성될지 상상해볼 수 있겠다.

The Beatles in India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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