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퓰리처상 음악 부문을 수상한 Kendrick Lamar

언론인 조셉 퓰리처(Joseph Pulitzer)가 제정한 ‘퓰리처상(Pulitzer Prize)’은 미국 내 가장 권위 있는 저널리즘, 문학 및 음악상 중 하나다. 매년 4월에 수상자를 발표, 시상식이 5월에 잇따라 열리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예술인의 이목을 끄는 퓰리처상은 1917년부터 지금까지 어언 백여 년 동안 진행되었다.

2018년 퓰리처상 음악 부문의 수상자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로, 그는 마이클 길버트슨(Michael Gilbertson)과 테드 헌(Ted Hearne) 등의 클래식 작곡가 후보들과 마지막까지 경합했다. 컬럼비아대학교 언론대학원에 기반을 둔 퓰리처상선정위원회는 작년에 발매된 그의 네 번째 정규 앨범 [DAMN.]이 포착한 미국 내 흑인들의 삶의 복합성, 창작품이 지닌 진정성 있는 가사를 높게 평가했다.

이번 수상 소식이 시사하는 바는 퓰리처상 역사상 최초로 힙합 앨범과 래퍼가 그 대상자라는 점과 음악 작품 또한 저널리즘의 정형을 띠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사실일 것이다. 이처럼 켄드릭 라마가 흑인들의 삶의 정수를 자세히 담아냈다고 평했지만, 혹자는 그의 외설적인 가사와 여성 혐오적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모든 판단적 요소가 혼재하지만, 그의 수상은 후대에 길이 남을 대단한 업적임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 곧 실시되는 5월 시상식을 기대해보자.

Pulitzer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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