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인 오토튠, Bladee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Red Light]

최근 스웨덴 래퍼 블레이드(Bladee)가 싱글 “Decay”의 비디오와 함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Red Light]을 공개했다. [Red Light]는 그의 데뷔 LP [Eversince] 이후로 다시 한번 ‘Drain Gang’ 멤버인 화이트아머(Whitearmor)가 프로듀싱했다. 유튜브에서 그의 추총자들이 남긴 댓글 역시 흥미롭다. 이들은 블레이드의 음악이 자신의 삶을 구원했다고 말한다.

블레이드는 영린(Yung Lean)과 함께 ‘새드 보이즈(SAD BOYS)’의 멤버로 활동해왔다. 스웨덴의 랩 신(Scene)을 논할 때 영린과 그의 레이블을 빼놓을 수 없을 것. 2000년대, 독특한 뮤직비디오 비주얼과 음악으로 ‘베이퍼 웨이브(Vapor Wave)’의 물결을 주도했던 이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수면 아래서 큰 파장을 일으키는 중이다. 최근 영린은 블레이드가 단지 자신에게 피쳐링해주는 협력자가 아니라 이미 독립성을 갖춘 한 명의 뮤지션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오토 튠과 에코 효과를 주로 사용하는 그는 오묘한 lo-fi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특유의 사운드를 선보인다. 특유의 우울한 가사는 몽환적인 비트와 어울려 그의 감정 속을 유영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얼마 전 블레이드는 자신이 판타지 속에서 살았고 이제는 좀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팬에게 또 다른 판타지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아이러니. 직접 감상해보자.

Bladee 공식 사운드클라우드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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