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를 접목한 리짓군즈 뱃사공의 정규 2집, [탕아] 발매

작년 세 번째 컴필 앨범 [Junk Drunk Love]를 발표하며 국내 힙합 신(Scene)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리짓군즈(Legit Goons)의 래퍼 뱃사공(Bassagong)이 스톤 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ertainment)를 통해 7월 18일, 2집 [탕아]를 발매했다.

2015년 7월 뱃사공은 첫 번째 정규 앨범 [출항사]를 발표하며 인상적인 톤의 랩과 그만의 솔직한 가사를 들려준 바 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에서는 그간 리짓군즈가 보여줬던 편안하고도 청량한 사운드에 조금은 더 역동적인 블루스(Blues)를 접목했다. 총 열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다수가 핑거링 주법이 인상적인 기타 연주를 포함한다. 밴조나 기타 연주가 포함된 곡들은 다소 대중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듣기 편한 앨범이다.

래핑을 보자. 그의 투박하면서도 반복적인 플로우, 그리고 높은 톤의 목소리가 현실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을 노래한다. 덕분에 원체 좋은 딜리버리가 더욱 극대화되어 앨범의 프로듀싱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앨범은 산뜻한 분위기의 곡 “축하해”━ 해당 곡은 이하늘, 딥플로우, 팔로알토 등의 래퍼가 카메오 출연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었다━ 로 시작한다. 이어서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타이틀곡 “탕아”와 칠(Chill)한 분위기에 파문이 일듯 들어오는 키드 밀리 특유의 플로우가 돋보이는 “Call Back”가 청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나아가 “나의 친구 나의 사랑을 영원히 두고 싶어 하는”과 “더 비싼 집이래도 여기 우리 집이 제일 편하다고 하는”은 각각 수록곡 “돈이 없어도”와 “우리집”에서 뱃사공이 내뱉는 벌스로, 앨범 전반에 반영된 그의 소탈하고 솔직한 태도를 나타낸다.

결론적으로 뱃사공은 이 제대로 컨셉추얼한 앨범을 통해 서른셋의 나이에 느낀 감정, 자유분방함과 당당함에서 멋을 추구하는 그의 태도를 ‘탕아’라 성공적으로 정의했다 볼 수 있다. ‘알탕의 소주가 땡긴’다면 그에게 허심탄회한 DM을 보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뱃사공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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