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힙합의 초신성, Ramengvrl의 “CA$HMERE”

최근 인도네시아 출신 아티스트의 활약이 매섭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Dat $tick”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리치 브라이언(Rich Brian). 그 외에도 88 라이징(88 Rising)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팬이라면 알앤비 아티스트 니키(Niki)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은 소수에 불가하지만, 사실 인도네시아의 힙합 신(Scene)에는 개성 있는 아티스트가 대거 포진하고 있다. 90년대부터 신을 지켜온 베테랑 래퍼 이와 케이(Iwa K)와 세이코지(Saykoji)를 비롯하여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 렉스(Young Lex), 이슬람의 가르침을 랩으로 노래하는 에비트 비트 에이(Ebith Beat A)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나름의 역사와 색깔을 가진 인도네시아의 힙합에 최근 새로운 개성이 더해졌으니, 이는 다름 아닌 라멘걸(Ramengvrl)의 등장이다. 작년 7월 “I’m Da Man”으로 단번에 슈퍼 루키로 등극한 라멘걸은 지난 13일 신곡 “CA$HMERE”를 공개했다.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랩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자신을 래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라멘걸. 래퍼가 아니라고 하기엔 트랩 비트 위에 버무려진 그녀의 제스처와 플로우가 지나치게 맛깔스럽다.

이슬람 문화권의 보수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점차 자신의 멋과 목소리를 드러내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해외의 리스너에게도 희소식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인도네시아의 아티스트들이 세계 음악 시장에 등장하길 기대하며, 뮤직비디오를 통해 라멘걸의 스웨그를 감상해보자.

Ramengvr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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