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프로듀서 Plomo의 첫 번째 앨범 [Free Places]

매일 밤 확인하는 기상예보 뉴스는 다음과 같다. “아침 영하 15℃ 한파지속…”, “최강 북극 한파에 한강 꽁꽁, 서울 -12℃…” ‘최강’과 ‘한파’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함께 사용되지만, 추워 봤자 얼마나 더 춥겠냐며, 기상예보를 쉽게 간과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기상예보를 비웃은 걸 뼈저리게 후회한다. 도통 따스함이란 찾아볼 수 없는 엄동설한, 이 추운 겨울과 상반되는 봄철에 어울릴 만한 앨범이 하나 공개됐다. 바로 플로모(Plomo)의 앨범 [Free Places]다.

서울 로컬 기반 디제이이자 프로듀서 플로모. 그가 레이블 프롬 어나더 바이브(From Another Vibe)를 통해 공개한 첫 번째 앨범, [Free Places]는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허나 듣는 귀만큼이나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존재할 터. 최강 한파에 막연한 봄을 원한 이들이라면, 수많은 샘플과 비트가 쌓이고 교차하는 과정에서 청초한 봄날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앨범의 주제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과 ‘따스한 봄’은 편안함과 아늑함이란 유사점을 가지는 듯하니, 추운 겨울 탄생한 봄과 같은 앨범 [Free Places]를 직접 들으며 언 마음을 먼저 녹여보는 게 어떨까.

From Another Vibe Records 공식 밴드캠프 계정
Plomo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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