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포크 뮤지션, Faye Webster의 신보 [ATLANTA MILLIONAIRES CLUB] 발매

미국 애틀랜타 출신의 포크 싱어송라이터 페이 웹스터(Faye Webster)가 정규 2집 [ATLANTA MILLIONAIRES CLUB]을 자신이 속한 레이블 ‘시크리틀리 캐나디안(Secretly Canadian)’을 통해 현지 시각 5월 24일 발표했다. 해당 레이블은 ‘Stella Donnelly’, ‘Serpentwithfeet’ 등의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이 속한 미국의 인디 레이블이다.

올해 21살인 페이 웹스터는 컨트리 음악의 하위 장르인 블루그래스 스타일의 기타리스트였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4살부터 R&B, 포크, 소울 계통의 음악을 뒤섞은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고, 15살이 되는 해에 [Run & Tell]이라는 자신의 데뷔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다. 고등학생이 되자, 그녀는 독특하게도 애틀랜타 지역의 힙합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아 애틀란타 래퍼 파더(Father)의 회사 오풀 레코즈(Awful Records)에 합류하며 힙합 비트를 접목한 자신의 두 번째 앨범 [Faye Webster]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그 후 2018년 현재 소속된 시크리틀리 캐나디안을 통해 본작 [Atlanta Millionaires Club]을 발매했다.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음반 전반에서 블루스와 하와이안 뮤직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페달 스틸 기타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첫 곡인 “Room Temperature”에서부터 페달 스틸 기타로 느긋한 하와이 뮤직을 녹여냄과 동시에 훅에서 맑은 목소리로 “I should get out more ─ 밖에 더 많이 나가야겠어 ─ ”를 반복하며 자신의 외로움을 표현한다. 그리고 이 외로움의 정서를 밝은 수록곡에 담아 앨범 전반으로 확산시킨다. 네 번째 트랙 “Pigeon”에서는 역시 스틸 기타를 블루지하게 활용했고, “He’s awake the whole time that I’m asleep/ Maybe that’s why I don’t see him in my dreams ─ 그는 내가 온통 자고 있을 때 깨어있네/그래서 내가 꿈에서 그를 보지 못하나봐 ─ “라며 자신에게 관심 없는 듯한 남자를 묘사하며 내면의 불안을 표출한다. 다섯 번째 곡 “Jonny”와 여섯 번째 곡 “Kingston”에서는 각각 R&B와 열대지역 음악을 연상시키는 브라스가 삽입되어 그의 전 남자친구 ‘Jonny’에게 호소하는 곡의 감정과 장르적인 색채를 강화한다. 아홉 번째 곡 “Flowers(ft. Father)”에서는 친우 파더와 함께 그녀가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한 알리야(Aaliyah)를 레퍼런스로 감성적인 R&B 트랙을 완성했다.

종합하자면, 대개 한두 라인을 반복하는 코러스로 외로운 내면을 강조하면서도 그녀의 주 장르, 포크에 매력적인 브라스, 유니크한 페달 스틸 기타를 각각의 곡에 맞게 인상적으로 결합한 앨범이다. 어린 나이지만 벌써 노련하게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페이 웹스터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느긋하게 감상해보자.

Faye Webster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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