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nelius의 푸른 점 [Point] 재발매 예정

일본 도쿄도 번화가 시부야. 형형색색의 전광판과 수많은 인파가 거니는 아스팔트를 비집고 싹튼 음악 무브먼트, 소위 시부야 케이(Shibuya-kei)라 일컫는 이 신(Scene)이 태동하기 이전부터 밴드 플립퍼스 기타(Flipper’s Guitar)는 기틀을 마련해 왔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오야마다 케이고(Keigo Oyamada)는 이 전설적 밴드의 한 축에 선 인물로 현재 코넬리우스(Cornelius)라는 스테이지 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 유럽, 북미를 무대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는 코넬리우스의 음악성이 최초 해외로 전파되기 시작한 것은 앨범 [Fantasma] 발매 이후. 미국 뉴욕의 인디 록 명가 마타도르(Matador)와 라이센스 계약하며 전 세계 일본 인디 뮤직 복음으로 전파되었고, 블러(Blur)의 데이먼 알반(Damon Albarn)과 DJ 섀도우(DJ Shadow)의 엉클(U.N.K.L.E)이 리믹스 앨범에 참여하며 더욱 널리 퍼진다. 플립퍼스 기타 시절부터 영어를 애용하던 그의 음악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으리라.

[Fantasma]가 펑크 기타를 주축으로 사운드 콜라주와 끊임없는 변주를 통해 희열을 끌어낸 반면, 2001년 공개된 앨범 [Point]는 자연 친화적 샘플 사운드 콜라주와 더불어 그저 흘려보내는 듯한 신시사이저와 일렉트릭 기타를 깔아놓아 차분히 음악을 조립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앨범으로 이를 통해 커버 아트의 푸른 점이 은유하는 은은한 쿨함을 느낄 수 있다. [Point] 또한 마타도르가 유럽 및 북미의 앨범 발매를 도맡아 이듬해인 2002년 CD와 바이닐로 전 세계에 전파되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너저분히 글이 길어졌는데, 본 글의 요지는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그의 앨범 [Point]가 18년만에 재발매된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이다. 원작에 담긴 11개의 트랙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뮤지션 킹 오브 컨비니언스(Kings of Convenience)와 영국의 디제이/프로듀서 매튜 허버트(Matthew Herbert), 스틸 드럼 주자 얀 토미타(Yann Tomita)가 새로이 해석한 앨범 [Point]의 트랙들 또한 만나볼 수 있다고. 7월 31일 디지털 발매를 시작으로 다가올 가을까지 CD와 바이닐로 공개될 예정인 한편, 오야마다 케이고는 9월부터 앨범 [Point] 재발매를 기념하는 북미 투어 또한 나설 예정. 자세한 일정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rneliu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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