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엔드(DEADEND)와 서울투인피니티(seoultoinfinity)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디제이이자 프로듀서, 킹맥(KINGMCK)이 지난 9월 9일,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자신의 EP [9/09]를 발표했다.
본작은 얼핏 변화무쌍한 듯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꽤 담백한 테크노의 맛을 중점적으로 살리고 있다. 두 가지 모티프를 단순한 변주만으로 전개하여 감정을 고조시키는 “REEL”, 하우스에 좀 더 가까운 애시드한 피아노와 테크노 특유의 기계적인 하이햇 사운드가 돋보이는 “JACK2019”, 다른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하이햇 사운드를 위시한 드럼과 빨아들이는 듯한 FX만이 자리한 미니멀 테크노의 극의를 보여주는 “9/09”, 차핑된 보컬 샘플이 인상적인 “MAMA DON’T LIKE THIS”, 덥의 요소를 잘 가미한 “READ”까지 각자 다른 요소를 부각시키면서도 차분히 테크노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그 자체로도 좋은 믹스셋이라고 할 만하다. 전반적으로 “OF THE CLUB/BY THE CLUB/FOR THE CLUB”이라고 기재한 코멘트에 걸맞게 킹맥이 자신의 주력으로 삼은 강력한 테크노 기반의 음악, 레이브를 위한 앨범이다. 차분히 사운드의 질감을 즐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