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아일랜드 페스티벌(Photo Ireland Festival)이 주최한 레지던시(Residenc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일랜드 웩스포드(Wexford)에서 약 2개월간 작업을 이어간 포토그래퍼 루이 알베르토 로드리게즈(Luis Alberto Rodriguez)의 결과물이 ‘People of the Mud’라는 제목의 사진집으로 출간된다.
‘문화적 유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작업은 아일랜드의 구기 스포츠 헐링(Hurling)과 전통춤 그리고 농사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명이 몸을 부딪치고 맞대며 집단의 목표를 위해 땀 흘리는 헐링에서는 지역 주민 간의 원초적인 유대감을, 전통춤에서는 아일랜드의 문화적 상징성을, 그리고 농부와 농기계에서는 땅과 동고동락하며 빚어낸 아일랜드인의 정체성과 생존의 역사를 탐구한다. 특히, 무용수로 활동한 전적이 있는 루이의 시선은 약동하는 육체를 조명하고 연출할 때에 그 노련함이 은연중에 드러난다.
흙냄새와 땀내가 가득 담긴 사진집은 현대 사회와 전통의 사이 아일랜드인의 오늘을 있게 한 집단적, 지리적 정체성을 예술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보고서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선주문이 이미 시작되었으니, 서둘러 구하고 싶다면 일찍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출판사 루스 조인트(Loose Joint Publishing)의 웹사이트로 향해보자.
Luis Alberto Rodriguez 공식 웹사이트
Luis Alberto Rodriguez 인스타그램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