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동부 힙합을 대표하는 힙합 크루 우탱 클랜(Wu-Tang Clan)이 힙합 역사상 가장 희귀한 포토북을 발간한다. ‘Wu-Tang Clan : Legacy’라는 제목의 사진집은 그들의 1집 [Enter the Wu-Tang (36 Chambers)]를 선보인 1993년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대니 헤스팅스(Danny Hastings), 프로팀 포토(PROTIM PHOTO), 카일 크리스티(Kyle Christie), 앤디 캔틸런(Andy Cantillon) 등 당대 유명 포토그래퍼가 직접 담은 우탱 클랜과 그들의 친구, 가족의 미공개 사진을 수록한다.
‘역사상 가장 희귀한 포토북’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단 36권만을 제작, 커버 또한 최고급 가죽 소재와 부자재를 사용해 그 가치를 높였고, 제본은 모두 이탈리아에서 손수 완성했다. 각 책마다 서명과 번호가 매겨져 있으며, 진품 인증서까지 포함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사진집 케이스로 조각가 게딘 존스(Gethin Jones)가 직접 디자인한 강철, 청동 소재의 성배에 책을 담았다. 이는 중국의 고대 주나라 무왕(Wu-Wang)의 제사 의식에 사용한 청동 성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 이 역시 권수에 맞게 36개만을 선보인다. 우탱 클랜 사진집의 정확한 발간일은 미정, 더불어 구매 방법 역시 이메일 입력 외에는 특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단 36명 만이 확인할 수 있는 미공개 사진에는 우탱 클랜의 어떤 모습이 담겨 있을지. 그들이 살며시 공개한 몇 장의 사진으로나마 호기심을 달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