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영화를 8Bit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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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은  컴퓨터로 하여금 실제와 구분하기 힘든 그래픽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나이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어림잡아 80년대생까지는 무수히 많은 아케이드 게임과 함께 8bit 그래픽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8비트의 시대는 영원히 막을 내리나 싶었으나 최근 ‘8비트’는 어떠한 트랜드로써 우리의 곁을 다시 찾아온 듯하다. 8비트 시대를 열었던 MSX나 NEX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뮤직비디오가 몇 년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으며, 기존의 영상을 8bit로 재구성하는 등 재미있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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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 속에서 굳건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곳이 바로 시네픽스(Cinefix)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이다. 시네픽스는 우리가 접했던 다양한 영화를 8bit로 제공한다. 시네픽스는 고전 SF 스타트랙을 시작으로 킬 빌, 포레스트 검프, 샤이닝 등 장르를 불문한 많은 명작 영화를 8비트로 재탄생시켰다. 짧은 것은 1분, 긴 것은 7분가량의 영상으로 제작되는데, 원작을 봤던 이들이라면 무릎을 탁 칠만한 영화의 명장면, 주요장면들을 완벽하게 옮겨 놓았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8bit 게임으로서의 기능 역시 포함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의 주제에 따라 횡 스크롤 액션, RPG 등 장르를 달리한 센스가 돋보인다. 잘 만들어진 8bit 게임을 보는 듯한 시네픽스의 영상을 하나 둘씩 보다 보면 친구들과 둘러앉아 게임기를 두고 티격태격하던 기억과 함께 미소를 짓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8bit – Kill Bill>

<8bit – Fight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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