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stonbury Festival에서 이민자 구명보트 크라우드 서핑을 선보인 Banksy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페스티벌 중 하나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이 올해에도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이 가운데 논란의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가 보인 독특한 퍼포먼스가 큰 주목을 받는 중이다.

지난 금요일 영국의 포스트 펑크 밴드 아이들스(IDLES)의 “Danny Nedelko” 공연 도중, 이민자들의 옷차림을 한 더미들을 태운 구명보트가 관중들의 머리 위로 등장해 크라우드 서핑을 하면서 큰 화제를 얻은 바 있다. “Danny Nedelko”는 이민자들을 지지하는 가사 내용을 담고 있는 곡으로, 곡의 주제는 물론 아이들스가 평소에도 참신한 퍼포먼스로 인기를 얻는 밴드인 만큼 당시 관중들은 이 퍼포먼스 역시 밴드가 기획한 부분 중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아이들스 역시 공연 이후에야 그 보트에 관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 전해지면서 밴드가 기획한 것이 아님이 밝혀졌으며, 이후에도 토요일 리틀 심즈(Little Simz)의 공연 도중 또다시 보트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이 보트의 배후에 뱅크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중들의 관심은 더욱 쏠리게 되었다.

뱅크시는 이전부터 이민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가져온 바 있다. 2019년 9월에는 이주민을 구호하는 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2015년 뱅크시가 직접적으로 기획했던 디즈멀랜드(Dismaland)에서도 이민자들에 관한 작품이 전시된 바 있다. 특히 이번 퍼포먼스는 7월 4일 예정된 영국 총선을 앞두고 겨냥한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뱅크시와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스톰지(Stormzy)의 무대 의상으로 칼부림 방지 조끼를 디자인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비인도적인 동물 사육을 비판하는 작품이 전시된 바 있다.

물론 이번 퍼포먼스를 두고 영국 내무장관 제임스 클레벌리(James Cleverly)는 “이민자 문제는 이렇게 즐길 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하는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으나, 많은 팬으로부터 현 이민자 문제 상황을 잘 표현한 참신한 퍼포먼스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면서 이번에도 그는 다양한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이 끝난 현재까지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 보트에 대해 앞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함께 지켜보자.

Banksy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BBC, Ban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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