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win의 첫 국내 팝업스토어 @LCDC Seoul

FASHION 2024-11-08

올해에도 어김없이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 김장 준비 기간과 월동 준비 사이 간극이 짧아진 만큼 우리의 옷장에도 아노미 현상이 발생한 것만 같다. 이전처럼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으며 기어코 기능적인 아웃터를 거부했던 치기 어린 낭만도 이 아노미에 대응하긴 적절치 못한 처사. 그렇다고 남들이 좋다는 여타 아웃도어 브랜드의 아웃터를 큰마음먹고 구입하자니, 명분도 당위도 없다며 이번 겨울도 퇴적층 마냥 덕지덕지 얹혀 입기로 결심한 모습을 많이 이들은 공감할 터. 그 결심을 번복하게 할 설상 종목의 대명사가 한국에 상륙한다.

일본 오야베(Oyabe)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전개 중인 골드윈(Goldwin)이 11월 8일부터 24일까지 성수동 LCDC Seoul에서 3주 간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자연과의 조화’란 테마 아래 일본 전통 예절을 이들의 컬렉션에 담아낸 것이 그 특징. 특히 최근 골드윈 0(Goldwin 0)이란 플랫폼이자 서브 레이블을 통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시각적, 디자인적 실험과 선례를 보여준 그들. 이번 팝업에서도 국내외에서 두각을 내는 서울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나이스워크샵(niceworkshop)과의 협업 또한 이러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거푸집과 같은 가설재를 활용해 팝업 이후에도 재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공간은 골드윈이 내세운 자연의 순환 구조와 부합한다 볼 수 있겠다.

최근 들어 프리미엄을 내세운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이 가공할 만한 감도와 미감으로 중무장하여 서울에 문을 두들기고 있는 요즘, 70년 넘게 다양한 설상 종목 스포츠를 향한 집요한 연구로 얻은 기술과 헤리티지가 이번 겨울의 우리 몸과 옷장을 따뜻하게 할 수도. 골드윈의 컬렉션과 더불어 여러 협업 제품들도 확인해 볼 수 있다니 지금 바로 일정을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