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곳곳의 폐허를 담아낸 웹사이트 Haikyo

모든 사물은 낡기 마련, 사람이 없는 건축물은 더욱 그렇다. 침식되고 노쇠한 도시의 한 부분은 흉물 취급을 받기 일쑤지만, 동시에 이 미지의 공간은 사람의 호기심을 이끌기도 한다. 오랜 시간 방치된,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을 탐험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오싹한 풍경과 쓸쓸함, 혹은 어느새 자연과 동화되어 청량한 느낌까지 풍기는 폐허는 다양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웹사이트 Haikyo는 일본 곳곳의 폐허만을 방문해 그 건물과 주변을 촬영하고 기록한다. 놀이공원, 호텔, 학교, 공장 등 일본의 다양한 폐허를 한곳에 모아 놓았다. 지금까지 촬영한 폐허는 총 146곳으로,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다. 이 흥미로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인물은 Jordy Meow라는 프랑스인으로 폐허를 탐험하는 것이 취미인 포토그래퍼다. 폐허가 가지고 있는 많은 이야기와 구조에서 매력을 느껴 폐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그는 ‘Nippon No Haikyo’라는 제목의 책을 냈을 정도로 폐허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도시 혹은 자연 한가운데 외로이 솟아있는 폐허는 나름의 정취를 담고 있다. 천천히 감상해보자.

Haikyo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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