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이프의 바이블, ‘BURY ME WITH THE LO ON’

폴로(POLO)는 80년대 후반, 브루클린 젊은이들의 마음을 훔쳤다.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폴로를 수집했으며, 고급 백화점에서 폴로 의류를 훔치는 일 역시 마다치 않았다. 마땅한 직업조차 없이 온몸에 폴로를 걸친 이들은 자신을 로-라이프(Lo-Life)라 불렀고 이는 곧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이 이야기는 일전 ‘집단의 드레스코드’를 통해 다룬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로-라이프를 담은 사진집 ‘BURY ME WITH THE LO ON’을 소개한다.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에 관한 출판물을 발간하는 빅토리 저널(Victory Journal)은 로-라이프의 설립자 ‘Thirstin Howl the 3rd’, 포토그래퍼 톰 굴드(Tom Gould)와 함께 5년간 로-라이프를 취재하며 이들의 생활을 수집했다.

빈민가에서 시작한 작은 그룹에서 세계로 퍼져나간 문화가 되기까지, 그 오랜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집약한 ‘BURY ME WITH THE LO ON’은 로-라이프의 바이블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일본의 의류 레이블 넥서스7(NEXUSVII)을 통해 책과 협업 컬렉션을 발매, 일본 내 수많은 로-라이프 팬의 발길이 이어졌다. 단 1,500부만을 한정 발간해 현재는 매진 상태. 로-라이프 역사에 길이 남을 이 사진집이 다시 발간되길 기원하며 위 사진으로 짧게나마 그 역사를 더듬어보자.

BURY ME WITH THE LO ON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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