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이징 스타 ‘9m88’이 얼마 전 발매한 7인치 앨범 [九頭身日奈]의 수록곡이자, 타케우치 마리야(Mariya Takeuchi)의 리메이크곡 “Plastic Love”의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래퍼 레오 왕(Leo 王)의 곡 ‘陪妳過假日’의 피쳐링으로 본 래퍼보다 더욱 큰 호평을 받은 9m88은 ‘피쉬돌(Fishdoll)’, ‘레오37(LEO37) + 소쓰(SOSS)’에 이르는 대만 뮤지션과의 협업과 함께 연이어 내놓는 솔로작으로 팬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성공적으로 마친 도쿄 공연뿐만 아니라 국내 ‘우주만물’에 소량입고한 본작, [九頭身日奈]이 순식간에 완판되었다는 사실은 대만 로컬의 소수에게만 포착된 그녀의 음색이 이제는 일본과 한국 등지에도 이식되고 있는 것을 실감케 한다. 1988년 도쿄의 도회적인 분위기를 머금은, 9m88의 뮤직비디오 “Plastic Love”와 함께 짧게 나눈 3문 3답 인터뷰를 확인해보자.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뉴욕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대만 출신 뮤지션 9m88, Baba다. 주로 재즈와 힙합 그리고 R&B에 영향을 받았고, 가사는 우리가 사적으로 마주하는 여러 문제를 다룬다. 예를 들자면, 사랑과 증오와 같은 감정이나 냉소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들.
[九頭身日奈] 7인치 앨범 발매를 축하한다. 시티팝 장르에서 큰 인기를 끄는 타케우치 마리야의 곡 ‘Plastic Love’를 리메이크를 했는데, 그 계기는 무엇이었나.
처음 이 곡을 접한 건 몇 년 전 어느 대만인 디제이의 믹스테입으로부터였다. 그는 타츠로 야마시타(Tatsuro Yamashita)의 음악과 타케우치 마리야의 ‘Plastic Love’를 셋에 포함했고, 이때 소위 ‘시티팝’이라는 장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작년, 대만의 독립 레이블 ‘2manysound’가 내게 “Nine Head Hinano”의 7인치 바이닐을 발매하자고 제안했다.
주 타깃은 대만과 일본의 관객으로 나는 일본 곡을 커버하는 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곡을 시도하다 결국 ‘Plastic Love’로 결정했다. 일본어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기에 이는 분명 커다란 도전이었다.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모두 지나고 나니 지금은 일본어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올해의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 EP 한 장을 발매할 예정이다. 동시에 곧 뉴욕에서 다니던 학교를 마치기에 이 둘을 중점에 둔 한 해를 보내려 한다. EP 발매 후에는 다양한 곳을 투어하고 싶다. 한국 또한 그중 한 곳일 테니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