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가 주동한 쿠바 혁명이 성공하며 그와 생각을 달리하는 수많은 라틴 인구가 미국으로 이주한 1960년대. 그 시기, 그 어느 곳보다도 라틴계 이민자가 많던 미국 경제의 중심 뉴욕에서 그들만의 음악 문화가 꽃폈다. 필연적으로 소수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음악으로 향수를 달래며 꿋꿋이 버텼다.
스위스 로잔(Lausanne)에 기반한 로카포트 레코드(Rocafort Records)는 이 시기 뉴욕에서 녹음된 아주 희귀한 6개의 곡을 선별해 7인치 음반 3장에 담았다. 그렇게 9월 7일 발매된 [Latin Underground Revolution: Swinging Boogaloo, Guaguanco, Salsa & Latin Funk from New York City 1967-1978]. 라틴 훵크의 뿌리인 부갈루(boogaloo)와 남미에서 북미로 건너간 지극히 아프리카다운 룸바의 한 종류 와왕코(guaguanco)가 살사(salsa)랑 어우러져 사교장에 걸맞다. 50년 전의 뉴욕 라틴계 이민자의 흥얼거림을 담은 본 음반 세트는 발매 직후 바로 매진되었으나 재입고 계획이 있다니 기대할 만하다. 나아가 수록곡 6개 전부 로카포트 레코드의 공식 밴드캠프 계정에서 무료로 감상 가능하니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