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주름 잡은 패션 브랜드 스톰(292513=STORM)을 아는가. 당시 브랜드 팬클럽을 보유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 그때 그 브랜드다. 이들의 카탈로그를 살펴보면, 오히려 지금 등장하는 카탈로그보다 파격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당시 스톰은 송승헌과 소지섭, 야노 시호, 김하늘을 비롯한 여러 차세대 모델을 발굴해 스타로 키웠다. 당시 STORM의 카탈로그는 톱스타의 등용문이기도
덧붙이자면, 서태지가 “Come Back Home”으로 활동할 당시 착용한 비니 속 ‘S’는 서태지의 영문 이니셜이 아닌 스톰의 로고였다. 단지 옷뿐만 아니라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롭고 뚜렷한 색으로 한국 패션 사에 길이 남을 카탈로그를 남긴 추억의 스톰. 지금은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들의 미학은 여전히 남아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스톰의 카탈로그를 천천히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