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의 엄지를 교차하고 손바닥을 펴서 머리 위로 올리는 일명 ‘Wu’ 핸드 사인이 요즘에는 왠지 나플라의 전유물인 것처럼 비춰지는 데 심기가 불편한 우탱 클랜(Wu-tang Clan) 골수팬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 하나. 미국 라디오 방송국 NPR의 효자 프로그램, 사무실에서 펼치는 어쿠스틱 라이브 공연 플랫폼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우탱 클랜 멤버들이 대거 출연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올 더리 바스타드의 아들, 영 더리 바스타드(Young Dirty Bastard)도 동반한 채.
약 20분간 펼쳐지는 우탱 클래식 메들리는 1집 [Enter the Wu-Tang (36 Chambers)]이 발매된 지 25년이 지남에도 그들이 여전히 다 같이 건재하다는 안도감 그리고 ‘우탱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금은 사무실에서 치열한 일상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을 25년 전 우탱 팬들과 NPR 사무실에서 자신들이 지나온 25년간의 발자취를 20분에 축약하는 우탱 클랜의 교감에는 분명 단순 동영상으로 전해지는 소리와 장면 그 이상의 것이 내재되어있을 것.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