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우익의 입김이 강해지는 추세다. 정치, 경제, 문화적 통합을 경계하는 움직임은 반세계화 운동과 내셔널리즘의 재등장 등으로 승화되어 신문의 국제란을 채우곤 한다. 이제 정치판을 넘어 문화예술계의 인사까지 본 현상을 모두가 직시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경고한다. 그러한 맥락 속, 영국의 전자음악 레이블 옵티모 뮤직(Optimo Music)은 어게인스트 파시즘 트렉스(Against Fascism Trax, AF Trax)라는 프로젝트를 게시, 그들의 성명을 담은 앨범 [Rat Full Of Coins Vol. 1]을 내놓았다.
“작은 행동이 모여 큰 움직임을 낳는다”며 운을 뗀 어게인스트 파시즘 트렉스 일동. “파시즘을 반대한다는 말은 우리가 좌익이란 뜻이 아니다. 이념의 다름을 떠나 세계에 다시 파시즘이 도래했음을 알고 이에 행동을 취해야 함을 알리는 것이 우리의 목적”. 나아가 이들은 “댄스 뮤직은 언제나 핍박받았던 사회 저변의 문화권에서 탄생했다. AF Trax는 이러한 역사를 본받아 반 인종 차별, 반 연령 차별, 반 성 차별, 반 장애인 차별적인 담론을 형성해 사회를 나누는 벽을 무너뜨리고 싶다”며 견해를 밝혔다.
그들의 생각만큼이나 [Rat Full Of Coins Vol. 1]에 담긴 음악도 강렬하다. 92년부터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행위예술가이자 디제이 그리고 사운드 디자이너인 로그토드(Logtoad)가 맡아 내용을 채웠다. “개인은 힘이 없지만, 힘을 합치면 우린 강하다. 중요한 것은 사랑과 연대다”라며 호소하는 AF Trax의 편지, [Rat Full Of Coins Vol. 1]는 바이닐 음반과 디지털 음원으로 1월 11일 발표되었다. 모든 수익은 호프 낫 해이트(Hope Not Hate) 재단으로 기부될 예정이라고. 직접 확인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