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의 어머니가 그린 그림이 Reddit에서 재창조되고 있다

모든 것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한 소년이 레딧(Reddit)에 올린 어머니의 사진이 올라왔다. 어머니의 이름은 신디 데커(Cindi Decker). 55세의 선생님이었다. 사진 속 그녀는 미술 수업에서 직접 그린 백조 그림을 들고 있는데, 이 사진과 함께 아들은 “우리 엄마가 이 그림을 그렸는데, 아무도 좋아해 주지 않을 것 같대. 엄마의 2번째 작품이야(My mom painted this and said no one would like it. It’s her 2nd painting)”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신디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으니, 그녀의 그림에 ‘Cacahahadoodoo’라는 닉네임의 인물이 “누가 그림을 들고 있는 저 어머님의 사진을 그림으로 그려줘. 그리고 더 많은 업보가 쌓이도록 똑같은 제목으로 리포스트해봐(Someone paint the photo of his mom holding her painting and repost it with the same title for extra extra karma)”라는 댓글을 남긴 것. 이 익명의 댓글에 스웨덴의 아티스트 크리스토퍼 제터스트랜드(Kristoffer Zetterstrand)가 즉각 응답했고, 사진을 그림으로 재탄생시킨 그의 작품은 5일 동안 무려 120,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수백 개의 댓글을 받았다.

크리스토퍼 덕분에 시작된 이 흥미로운 현상을 레딧의 이용자들이 그냥 지나칠리가. 크리스토퍼에 이어 또 다른 유저 ‘lilyofthenight’이 작품을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고, 이는 이틀 동안 112,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다음은 그야말로 눈덩이 효과. 수십 명의 레딧 예술가들이 이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현재는 참여한 모든 예술가를 플로우 차트의 형태로 정리해야 할 만큼 흐름이 거대해졌다.

비록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신디의 그림은 현재 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림 중 하나가 되었다. 그녀 역시 크리스토퍼의 작품을 선물 받고 즐거워하는 등, 이 상황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고. 인터넷 밈(Meme) 역사에 새로이 기록되고 있는 이 유쾌한 흐름을 우리 역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Reddit 최초 게시물 웹페이지
참여 아티스트들의 플로우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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