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 리크(Donna Leake)의 2016년 보일러 룸(Boiler Room) 믹스는 기념비적이었다. 곡과 곡을 매끄럽게 잇는 행위, 비트매칭을 아예 배제한 그녀의 한 시간 남짓 아프로, 브라질리언 셋에 해당 동영상 댓글난은 도나의 DJ 자격을 두고 들썩였고 이에 대한 보일러 룸의 답은 명쾌했다. “DJ의 주요 소양은 비트매칭이나 믹싱이 아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인 것”.
사실 알아볼 사람은 진즉에 알아봤다. 러시아워(Rush Hour)의 후니(Hunee)나 칼 크레이그(Carl Craig) 등은 그녀를 전부터 샤웃아웃해온 이들 중 일부다. 2019년 현재 도나의 감각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매월 NTS 방송을 녹음하며 젊은 나이임에도 세계적인 셀렉터 대열에 합류한 그녀, 도나는 언제나 환경에 맞게 음악을 틀며 청자에게 다음의 메시지를 전한다. ‘댄스 음악의 기준은 저마다 다른 것’. 언제부턴가 4박자 전자 음악과 준 동의어가 된 댄스 음악이지만, 그녀는 그의 본질, 춤에 오롯이 집중한다. 그녀가 탐구한 댄스 음악의 정수는 동서양을 불문한 방대한 컬렉션으로 디제잉 현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5월 31일 토요일, 클럽 모데시(MODECi)에서 경험해보자. 열린 마음과 생각은 필수다. 일본에서 온 손님, 퀘스타(DJ Questa)와 로컬의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노아임낫(No I’m not), 그리고 하세가와 요헤이가 셀렉터로 도나와 함께한다.
Donna Leak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MODECi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행사 정보
일시 │ 2019년 5월 31일 금요일 PM: 10:00 ~
장소 │ MODECi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64 지상 5층)
입장료 │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