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생 호주의 프로듀서 플룸(Flume)의 음악은 인스트루멘탈 보다는 보컬과 함께 할 때 훨씬 큰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그가 보컬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 때, 곡에서 더욱 독특한 색과 분위기가 묻어 나온다. 본인조차도 그것을 잘 알고 즐기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국적의 프로듀서/싱어 쳇 페이커(Chet Faker)와의 만남은 기본적으로 검증된 조합이 아닐까 싶다.(이미 “Drop The Game”과 “Left Alone” 등의 트랙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플룸은 쳇 페이커의 지난 EP [Built On Glass]의 수록곡 “Gold”를 완전히 자신의 음악으로 바꿔버렸다. 새 옷을 입은 “Gold”는 상심한 듯한 쳇 페이커의 보컬에 플룸의 인스트루멘탈이 새롭게 씌워져 통렬한 울림을 전달하고 있다.
Flume의 사운드 클라우드 https://soundcloud.com/flume
Chet Faker의 사운드 클라우드 https://soundcloud.com/chet-f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