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인조로 이루어진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틴(TEEN)이 인디 레이블 카파크 레코즈 (Carpark Records)를 통해 현지 시각 3월 1일, 네 번째 정규 앨범 [Good Fruit]를 발매했다.
캐나다 핼리팩스 출신 키보디스트 크리스티나 티니 리버슨(Kristina ‘Teeny’ Lieberson)은 뉴욕으로 건너와 ‘Here We Go Magic’이라는 밴드에서 활동한 이력을 살려 EP [Little Doods]를 혼자 녹음해서 발매했고, 이후 밴드를 구성하기 위해 그녀의 두 자매 캐서린과 리지와 함께 활동하게 되었다. 이후 토로 이 모아(Toro Y Moi), 스카이랄 스펜스(Skylar Spence), 비치 하우스(Beach House) 등이 소속된 워싱턴 기반의 인디 레이블, 카파크 레코즈(Carpark Records)에 영입되어 정식 데뷔 앨범 [In Limbo]를 발매하기에 이른다.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틴은 침울한 분위기와 맑은 분위기를 오가는 티니의 리드 보컬을 중심으로 캐서린, 리지와의 합창에 독특한 사이키델릭한 신스까지 더하며 신스팝-록 밴드로서 정체성을 확립했다.
본작 [Good Fruit]는 전체적으로 코러스 파트의 합창과 멜로딕한 훅, 신스의 사용을 전작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마치 70~80년대의 댄서블한 디스코 팝 곡인 “Popular Taste”,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감정을 교묘하게 업비트의 일렉트로니카 곡에 숨겨놓은 듯한 “Only Water”, 꽤 전형적인 신스팝에 락의 요소를 섞은 트랙인 “Runner”에 이어 강력한 킥과 스네어가 인상적인 락 트랙인 “Putney” 등 여러 가지 느낌이 혼재한 가운데서도 사랑이 끝나고 다시 나아가는 과정을 공통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의 팝 그룹을 연상케 하는 그들의 곡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