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올리 머피(Ollie Murphy)는 희미해져 가는 런던의 펑크 신(Punk Scene)을 기록하는 젊은 사진가다. 오베이(Obey)와 햄버거 아이즈(Hamburger Eyes) 등의 스트리트 컬처 집단이 일찍이 주목한 그의 그로테스크한 흑백 사진은 이미 진(Zine)의 형태로 여러 차례 소개되었고, 올겨울 한데 모여 근사한 사진집의 형태로 발간되었다.

떠오르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드림랜드 신디케이트(Dreamland Syndicate)를 통해 발간된 책의 제목은 ‘Divagate’. 영국, 미국, 일본 등의 펑크 신을 촬영한 사진들은 그 자체로 강렬하며, 까끌까끌한 사포(Sand paper) 위에 리소그래프(Risograph) 인쇄로 제작한 표지는 올리의 설명 그대로, ‘책장 위 다른 책을 손상시킨다’. 이처럼 강렬한 책의 주인공을 자처하는 얼굴은 퍼가델릭(Fergadelic), 제레미 코빈(Jeremy Corbyn), 빌리 차일디시(Billie Childish), 몹시티(Mobshity), 대니 폭스(Danny Fox) 등 펑크 신의 안팎에서 오늘의 문화와 사회를 만드는 주역들. 진과 사진집 사이 어딘가에 있는 이 매력적인 책은 오직 50권만 한정 제작되었다고 하니, 관심이 생긴다면 구매를 서두르는 편이 좋겠다. 아래의 드림랜드 신디케이트 공식 웹사이트를 서둘러 확인해 보자.

Ollie Murphy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Dreamland Syndicate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