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올해의 영광은 아일랜드 여성 건축가그룹 그래프튼 아키텍츠 (Grafton Architects)에게로 돌아갔다. 그래프튼 아키텍츠는 셸리 맥나마라 (Shelley McNamara)와 이본 파렐 (Yvonne Farrell) 두 명의 건축가가 더블린을 근거지로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8년부터 시작된 그래프튼의 역사는 40년간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 두 명 모두 멘드리지오 건축대학( the Accademia di Archittettura di Mendrisio)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래프튼은 더블린, 리마, 밀라노, 런던 등 세계 곳곳에 주로 대학 및 학교 건물을 지었다. 특히, 페루의 리마에 지은 UTEC 캠퍼스는 남아메리카의 브루탈리즘을 대변하면서 절벽과 같은 주변 지형을 잘 이용한 예로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그들은 2018년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에서 ‘Free space’를 주제로 총괄 큐레이팅한 경력이 있다.
승효상 건축가의 말처럼 땅마다 고유의 무늬가 있고 건축가는 그 무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건물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터무늬’ 없는 건축이 된다. ‘터무늬’와 비슷한 개념으로 서양엔 땅의 정령을 뜻하는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가 있다. 그래프튼이 말하는 지니어스 로사이를 깊게 파악한 건축은 그 지역의 커뮤니티를 북돋게 해 주는 활기찬 이웃사촌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글로벌리즘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낯선 땅에 가서 무언가를 정복하거나 당신의 존재를 강력히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서 그것에 당신을 헌신하는 것이다”.
Grafton Architects 공식 웹사이트
The Pritzker Priz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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