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지금, 누구나 무심코 누른 셔터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마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연적인 상황이 맞물린 우스꽝스러운 장면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갑작스러운 선물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으로 자리한다. 허나, 마치 상황을 조성한 듯 흥미로운 순간이 맞물린 모습만을 귀신같이 포착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스의 사진작가 안티모스 은타카스(Anthimos Ntagkas)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우연이 만들어낸 속 시각적인 병치 현상을 카메라에 재빠르게 담아낸다.
그의 사진 대부분은 거리에서 발생한다. 찻잔을 고르는 검투사와 머리에서 연기를 내뿜는 할머니, 머리에 화살을 맞은 채 누워있는 남자 등 각자의 시간을 즐기는 이들은 안티모스의 렌즈에 잡히는 즉시 사진의 멋진 주인공으로 변모한다. 그는 모든 이의 일상에서 창의적이고 마술과도 같은 순간이 존재한다며, 계속해 우리 주변을 다르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러한 결과물의 씨앗이라고 말했다. 재기 넘치는 사진에 흥미를 느꼈다면, 아래 그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방문해보자. 피드 가득한 유쾌한 장면이 계속해 스크롤을 내리게 할 것.